👤 유저랑 수다 떨다 나온 인사이트, 이게 진짜 마케팅이죠

디플에이치알은 어떤 구성원이, 어떤 의사결정을 통해 일할까?
디플에이치알의 일하는 방식을 알려드리는 디플피플입니다.

오늘은 디맨드 실험실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공주님(?)이시죠!
Growth Marketer 박주혜(릴리) 님을 모셔봤습니다!

TMI: 디맨드 유저 실험실 톡방에서 릴리님은 공주님이라고 불린다. 😆 (이유는 아무도 모름!)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디플에이치알에서 유저 스쿼드 리드, 그로스 마케터로 재직 중인 '릴리'입니다. 생산∙기능직 채용 플랫폼 디맨드에서 유저들을 유입시키는 모든 과정 (광고, SNS 채널 운영, 웨비나, CS)를 담당하고 있다고 봐주시면 이해가 더 편하실 것 같습니다.

💬 어린 나이에 인턴으로 입사하셨음에도 불구하고, 3개월 만에 스쿼드 리더로 승진하셨다고 들었어요. 짧은 기간 동안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가요?

저는 디플에이치알에 인턴으로 입사하기 전에 관광 콘텐츠 스타트업을 창업을 해봤던 경험, 그리고 광고 대행사와 정말 작은 규모 (5인 이하) 인하우스에서 마케터로 근무했던 경험이 있었어요. 짧지만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던 경험이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프로세스를 만들어준 것 같아요.

처음에 입사했을 때는 사실 그로스 마케터로 들어온 건 아니었어요. 처음에는 기업 담당자(B2B)들을 모으는 퍼널의 유입 부분을 만들고, 광고 이후의 성과 보고서를 서포트 하는 역할을 했고 또 당시에는 유저 스쿼드, 기업 스쿼드가 나눠져있다 보니 디맨드에서 어떤 유저들이 있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상세하게 알지는 못했습니다.

인턴 활동한지 2달 정도 지났을 때, 회사에서 팀 구조가 바뀌면서 갑작스럽게 유저 대상의 마케팅을 담당하게 되었어요. 그 당시에 먼저 확인했던 것은 돈이 직접적으로 나가는 페이드 쪽이었습니다.

확인했을 때 광고 예산이나 프로세스가 너무 비효율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광고 집행 같은 경우 대행사를 끼고 진행하는데 예산 관리나 소재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쓰는 금액에 비해서 유저 유입 부분에서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연결되어 있던 광고 대행사와의 계약을 해지한 다음, 최대한 유저들이 관심을 많이 가졌던 소재 위주로 먼저 A/B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래서 CPC(클릭 당 비용)을 30% 이상 절감하고, 광고 예산을 20%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어요.

또한 그 당시 고초대졸닷컴에서 디맨드로 리브랜딩하는 과정에서 구글이나 네이버에 ‘디맨드’를 검색해도 노출되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어요. 구글이나 네이버 SEO 잡으려고 검색광고 세팅해두고 키워드 콘텐츠 발행하고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추가적으로 디맨드 유저들과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느끼게 되었어요. 제가 들어왔던 당시 커뮤니티에는 진짜 여러 가지 이슈들이 많았고, 소통이 부족해서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직격타로 경험했거든요. 특히 리뷰, 카카오채널 응대 같은 부분에서 그래서 초반에는 원래 사용하던 '닭둘기' 계정으로 열심히 글을 쓰고 댓글을 달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욕을 먹어도 활동을 해보자!라는 마인드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긍정적으로 봐주는 유저분들이 많아서 더더욱 열심히 활동했던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를 통해서 유저들과 소통하면서 알게 된 인사이트는 ‘유저들은 기능 업데이트나 디맨드 자체를 궁금해하신다’였어요. 그래서 디맨드 실험실이라는 오픈 채팅방도 만들어서 가끔 기프티콘을 뿌려가면서 유저분들의 의견을 열심히 받아보고 있습니다. 또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커뮤니티나 생산∙기능직 현직자분들의 블로그를 모니터링하면서 어떤 이슈가 있는지도 항상 지켜보고 있어요.

혼란의 시기에 원래 6개월 동안 진행되는 인턴과정 중에서 3개월 정도 지났을 때 정규직 전환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주셨어요. 사실 조금 고민을 하긴 했습니다. 그 당시 회사는 거의 빙하기 수준에 혼란했었고, 혼자 마케팅을 담당해야 한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조금 부담감으로 들어오긴 했어요. 하지만 유저들과 팀원분들께 정이 들어서 결국 남는 것을 선택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유저 스쿼드 리드로 승진하게 되었어요.

💬 스쿼드 리더가 된 이후, 역할이나 책임감 측면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책임감 같은 경우 기존에 인턴으로 입사해서 했을 때 보다는 더 크게 느끼는 것 같아요. 하지만 창업을 한번 해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리드'라는 자리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앞으로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조금 더 늘어난 정도인 것 같아요!

역할 같은 경우 원래는 마케팅 위주로 활동했다면, 요즘은 사업이나 매출로 직접 연결되는 업무들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큰 변화 같아요. 실제로 중국 신사업 사업 계획이나 유저 대상으로 하는 유료 서비스, AD 관련해서 직접 설계하고 있기도 하고요. 네, 사실 일이 많아진 것이 가장 큰 것 같아요.

하는 일이 여러 가지로 많이 분산되어 있다 보니, 우선순위를 정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뭐 어느 정도 적응을 하다 보면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디맨드 실험실” 카카오톡 방에서 유저들과 활발히 소통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유저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얻는 인사이트나 친해져야지 나오는 여러 가지 페인 포인트들을 얻을 수 있어서'가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아무리 설문조사나 인터뷰를 해도 실제로 불편한 점을 숨기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실험실 같은 경우 어느 정도 디맨드를 많이 사용하는 유저들이 있다 보니 궁금한 것들은 바로바로 물어보고, 웨비나나 프로젝트 진행할 때 인원 구하기도 쉬워요!

💬 디맨드 실험실에서 유저들과 소통하면서 얻은 인사이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사례가 있나요?

마케터로써 가장 인상 깊었던 인사이트는 디맨드에서 주로 운영하고 있는 고스트 블로그가 유저들 입장에서는 사용이 불편하다는 것이었어요.

고스트 블로그 같은 경우, 이전에는 구글 SEO를 잡기 위해서 시작했었는데 항상 문제였던 점이 블로그 지표 자체가 그렇게 높지 않다는 점이었어요. 실제로 제가 블로그를 잡기 전까지는 MAU(월간 활성 유저 지수)가 1만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근데 실험실에서 디맨드 블로그는 너무 불편하다고, 네이버 블로그가 편하다고 그러는 것을 보고 ' 아, 우리가 편한 플랫폼이 아닌 유저들이 사용하기 편한 플랫폼을 사용했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2분기 중으로는 디맨드 인스타그램 활성화에 이어서, 디맨드 네이버 블로그 활성화도 진행해 보려고 해요. 유저 분들이 편하고 접근하기 쉬운 방향, 그리고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던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하는 습관이나 배우고 있는 것이 있나요?

요즘 개인적으로는 SQL이나 데이터 분석, 통계 쪽을 공부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디맨드 지표 관리에 있어서 데이터를 보는 능력이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데이터 관련해서 열심히 공부해서 지표를 조금 더 깔끔하게 정리하고, 중요한 인사이트를 빠르게 도출해 내서 더 좋은 솔루션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마케팅으로 시작했긴 했지만, 디플에이치알에 있고 또 개인적으로 앞으로 창업하거나 VC 쪽으로 커리어를 가지고 가고 싶어서 MBA 석사 과정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 석사에 이어서 박사까지 취득하는 것이 저의 작고 소중한 목표입니다. 그래서 영어 공부나 경영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회사와 같이 병행 하다 보니 마음과 뜻대로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면서 아침에는 직장인, 저녁에는 학생으로서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 릴리님이 도전하고 싶은 목표나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회사적 목표 같은 경우는 올해 디맨드 MAU(월간 활성 유저 지수)를 20만 이상 찍고, 유저를 10만 명 이상 모으는 목표, 이거 꼭 이루고 싶습니다. 추가적으로 새로 시도할 비즈니스 모델이나 광고를 통해서 회사 매출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싶어요.

개인적 목표는 일단 학교 열심히 다니고, 영어와 중국어 실력을 늘리는 것일 것 같아요. 중국어는 나름 괜찮은데 영어는 정말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특히 토플이나 아이엘츠 공부하는 게 정말 빡세더라구요. 제가 올해 안에 토플에서 좋은 점수를 따서 꼭 실험실에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힘 그리고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