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플에이치알 인턴의 하루 : 업무, 도전, 그리고 성장의 순간

디플에이치알은 어떤 구성원이, 어떤 의사결정을 통해 일할까?
디플에이치알의 일하는 방식을 알려드리는 디플피플입니다.

디플에이치알의 인턴의 하루는 어떨까?

오늘은 2023년 6월부터 10월 현재까지 디플에이치알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재현(바드)님 (부캐: 워크샵 게임 준비 위원회)의 하루를 함께 체험해 볼까요!

💬 안녕하세요 바드님, 함께 일한 지도 4개월이 되어가네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인턴으로 합류하게 된 계기를 알 수 있을까요?

저는 회사 대표인 케인님과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18학번 동기입니다. 저희는 2학년 때 전공선택을 해서 2학년 1학기 과 개강 행사 때 처음 인사한 게 전부였는데요, 그리고 제가 곧바로 군대를 가게 되어서 이후로는 알고 지내지 못했습니다.

군 복무를 하던 어느 날 저는 복무하던 GP 초소에서 우연히 기사를 읽게 되었어요. 거기에는 제 동기 박중우 대표의 얼굴이 대문짝만 하게 박혀있었습니다. 저도 당시 군대에서 창업의 꿈을 갖고 여러 방면으로 관심을 쏟고 있었는데 이렇게 가까운 사람이 먼저 어딘가에서 제가 가진 꿈을 실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복학 후에도 창업의 꿈을 가지고 활동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여름방학 인턴 공고에서 디플에이치알 공고를 보고 이전 생각도 나고 예전부터 스타트업에서 직접 일해보고 싶어서 지원했습니다.

💬 인턴으로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일과가 궁금하네요!

출근

저는 본가가 천안에 있기 때문에 합격 후 출퇴근을 위해서 구로디지털단지 쪽에 방을 구해서 이사를 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10~3시 코어타임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어서 저는 보통 10시까지 출근하고 있습니다. 출퇴근이 50분 정도 걸려서 아침 8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보통 9시 이전에 출발을 합니다.

스크럼

저희는 매일 아침 라인 단위로 스크럼을 진행합니다. 스크럼은 매일 아침 지난 하루 동안의 업무를 공유하는 자리인데요, 저는 비즈니스 라인에 속해있어서 쉔, 진님과 함께 스크럼을 진행합니다.

하는 일?

저는 디플에이치알에서 컨텐츠팀, CS팀에 속해 두 가지 일을 병행하고 있어요.

하나는 저희가 운영하는 고초대졸닷컴과 관련된 컨텐츠를 제작하고 마케팅하는 일인데요, 대부분의 컨텐츠는 진님이 맡아주고 계셔서 저는 매주 반복되는 생산직 뉴스, 주간 핫 공고 등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CS팀에 속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어요. 더 많은 기업 회원들이 저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영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직접 영업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오전 일과: 컨텐츠

컨텐츠 업무가 있는 월요일과 수요일 오전에는 주로 컨텐츠 제작과 발행 업무를 합니다.

월요일에는 지난주 가장 인기 있던 공고를 모아서 올리는 ‘주간 핫 공고’를 발행하고, 수요일에는 지난주 생산직과 관련된 뉴스를 스크랩한 ‘생산직 뉴스’를 발행합니다.

저는 사실 컨텐츠와는 거리가 먼 공돌이지만, 강점을 살려 업무에 파이썬과 ChatGPT를 활용하고 있어요.

점심

저는 자주 도시락을 싸오는 편인데, 매일 똑같은 도시락을 가져오고 있어요. 자취를 하다 보니 귀찮게 다양한 재료를 챙기는 것도 귀찮고, 음식을 물려하는 편이 아니라서 매일 닭가슴살과 브로콜리, 쌀밥을 이용해서 도시락을 만들고 있습니다.

보기에는 다이어트식 같아 보이지만 수많은 msg의 힘을 빌려 맛은 생각보다 훌륭합니다!

오후 일과: 세일즈

오후 대부분의 시간은 세일즈 업무를 진행하는 데에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저는 잠재 고객(기업)들의 정보를 인터넷으로부터 긁어와서 영업에 필요한 데이터를 만들고, 이 고객들에 대해 직접 이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걸어 저희 서비스인 고초대졸닷컴에 가입시키고 있어요.

이 과정에도 역시 파이썬을 활용해 크롤링, 데이터 처리를 진행하여 업무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하였습니다.

그렇게 확보한 리드 정보를 활용해, 케인님과 함께 매일 2시간 이상 영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고객에게 직접 전화하고 이메일을 보내며 저희 고초대졸닷컴에 가입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 많은 시간을 이런 영업 활동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데에 투자합니다.

영업과 관련된 모든 업무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여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어서 책임감도 느껴지고 자연스럽게 주도적으로, 의욕적으로 하게 되네요!

퇴근

저는 보통 기업 담당자분들 퇴근 시간 때문에 세일즈 업무가 어려운 5시 이후에 퇴근을 하고 있어요.

회사가 있는 강남은 특히 6시 이후부터 사람이 너무 많아 매일같이 지하철이 꽉 막히는데, 가능하면 5시 직후나 7시 이후에 퇴근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인턴이지만 상상 이상으로 열심히 하시는 모습, 너무 멋지네요! 디플에이치알에서 일하면서 얻은 것도 많겠죠?

[saas 툴]

저는 이전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많은 프로그램과 서비스들이 광고를 통해 다가오면 대부분 부담감을 느끼고 새로 배우기를 꺼려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수없이 많은 프로그램들 접하게 되었는데, 특히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 지시는 CSO 쉔님이 이런 신생 SaaS 툴들을 적극 활용하시는 모습을 보게 됐어요.

저도 거부감을 내려놓고 배우다 보니 어느새 저도 모르게 새로운 툴을 금방 배우고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메신저, 챗봇, 문서, 협업, 영업, CRM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이런 프로그램들을 접목하고 사용하는 것 같아요.

더욱이 제가 따로 하고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도 이런 툴들을 직접적으로 활용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앞으로 생겨나는 프로그램들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져서 새로운 세상에 빨리 적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이썬 프로그래밍]

프로그래밍은 학교에서 한두 과목 정도만 수강했고 성적도 매우 나빴어요. 개인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해 본 경험은 더군다나 전무했습니다.

인턴으로 입사하였지만, 저는 단순 반복되는 일보다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단순히 하루를 보내기 충분할 만큼 반복적인 작업이 많아 보였기 때문에 무턱대고 이것들을 자동화해 놓겠다고 말씀드린 뒤 한 두 달 동안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ChatGPT 없이는 한 세월이 걸리지만, 이전과 다르게 필요한 것을 내 손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HTML]

고초대졸닷컴 블로그와 이메일 캠페인에 들어갈 템플릿을 제작할 때 HTML 작업을 하는데요, 이전에는 관련 지식이 하나도 없었지만, 이제 간단한 css를 적용해서 코드를 짤 수 있게 되었습니다.

[ChatGPT]

저는 ChatGPT가 출시된 시점부터 대학에서 함께한 어떻게 보면 ChatGPT 네이티브(?)인데요, 과제를 하거나 전공 공부 할 때 모든 방면으로 활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단순히 ChatGPT가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가 모르는 것을 대화라는 형태로 빠르게 습득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디플에서 일을 할 때에는 특히 ChatGPT가 주는 ‘학습’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전혀 모르던 웹, 데이터 처리를 0에서 1로 만들기까지 한 달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ChatGPT를 사용할 때 문제 해결의 주체가 나 자신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하는 것 같아요. 생성된 답변은 제가 이해되고 함께 정답이라고 느껴야 채택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비판적인 자세로, 또 공부하는 입장으로 ChatGPT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통]

디플에 와서 특히 소통할 기회가 많아진 것 같아요. 공대생인 저는 팀플도 많이 없고 친구들도 대부분 개인 단위로 공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열정적으로 토론하고 생각을 나눌 기회가 부족하다고 많이 느꼈었습니다.

제가 인턴으로 들어온 이후 디플에서 본격적으로 기업 고객 영업을 시작하고 이제 막 처음 영업 전반의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했는데, CSO를 맡고 계시면서 일종의 영업 지원을 함께해 주시는 쉔님과 자주 대화를 했습니다. 최근에는 대표님인 케인님과 함께 실제 전화로 기업과 컨택하고 전략을 수립해나가며 거의 매일같이 토론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업 관련 대화를 하면 머리로 상상한 방법들을 상대방이 쉽게 떠올릴 수 있게 전달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어떻게 말하는 게 더 간결하고 명확한지 점점 배워가는 기분입니다.

또 디플 북스라는 사내 독서토론 동아리를 함께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어떤 주제에 대해 제 생각과 가치관을 말하고 또 그와 다른 의견들을 듣는 과정이 매우 즐겁습니다. 최근에는 주로 사람과 조직에 대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제가 평소 자주 생각하고 관심 있던 내용이라 좋았습니다.

[자신감]

디플에서 인턴을 하며 가장 좋은 부분은 제가 일 안팎으로 큰 자신감을 느끼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거기에는 디플이 저에게 부여한 책임과 권한이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회사에서 단순히 한 작업을 담당해 해결하는 ‘직원’이 아니라,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같이 앉아 논의하고 끊임없이 경계를 밀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일원‘으로 스스로를 생각하게 돼요. 그런 점에서 큰 책임감과 ’이건 내가 해‘라는 태도가 생긴 것 같습니다.

또 디플에서는 처음 배우는 경험 자체가 아주 많고 일반적이었습니다. 이제는 새롭게 만나는 내가 모르는 어떤 문제도 금방 배워서 어떻게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이건 일 뿐만 아니라 삶의 태도로서 앞으로의 저 자신에게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 앞으로 인턴 기간 동안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남은 인턴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기업 고객을 만들고 디플에이치알의 초기 영업 프로세스를 바로 세워 놓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 이후의 인턴, 혹은 정직원으로 영업을 하게 될 사람이 이전에 진행되고 있던 영업 방식이 합리적이고 똑똑하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 다음은 각종 작업들을 자동화하는 것입니다. 많은 부분들이 루틴 하게 이루어져서 업무 시간을 잡아먹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시간에 더 많은 창의적인 일들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떠나고 싶습니다.

또 저는 디플에이치알과 같은 스타트업을 만드는 것이 저의 다음 목표이기 때문에 디플에이치알에 있는 동안 최대한 스타트업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느끼고, 창업자 분들과도 많이 소통하고 싶습니다. 또 회사에 계시는 분들과도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중에 다른 회사의 대표로 이 생태계에서 웃으며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